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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제작 : Mari (gloria337@hotmail.com)
Choi (escape_71@hotmail.com)

 

<1718년 런던>

 

난 저널리스트야, 로버트 소설 따위는 관심 없어

다니엘 데포, 자네는 작가야

훌륭한 사람의 이야기를 쓰는 건 자네 운명이라구

사랑과 우정으로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를 알려야 해

그래, 알았어

생사의 문제 말이지?

그걸 책으로 내고 싶다고?

내갸 그 이야기를 소설로 써야 하는 이유가 뭐지?

자네는 훌륭한 작가니까

 

이게 뭐야?

 

로빈슨 크루소의 표류일지야

 

그럼 자네 말이 사실이었군 / 물론이지

 

무인도에 표류한 사람의 일지라..

 

한 번 읽어보게

 

이 사람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될거야

 

모든게 한 여자로부터 시작되었다

난 오래 전부터 메리를 사랑했고 결혼하기로 했다

<1703년 스코틀랜드> 하지만, 그녀의 집안은 부유했고 우리 집안은 초라했다

결국 그녀는 사랑하지도 않는 내 친구 패트릭과 결혼하게 됐다

 

패트릭은 나와 메리의 관계를 알면서도 그녀와 결혼하려 했다

 

이제 결판나지 않았나?

 

누구 맘대로!

 

파혼하면 집안 망신이지

 

패트릭!

 

우린 친구였잖아

 

꼭 이래야 되겠나?

 

한때는 친구였지

 

하지만 이제는 아냐!

 

원한다면 덤벼

 

메리는 내 아내가 될 거야 그게 하늘의 뜻이라구

 

메리와 내가 서로 사랑한다는걸 알잖아

 

패트릭!

형은 상관하지 마

 

넌 네 형들과 달라

 

속물처럼 굴지마

 

너희는 절대 안돼!

 

패트릭!

 

하느님, 용서하소서!

 

죽었습니다.

 

살인자

 

말에 타세요

그건 안돼 / 어서요!

 

살인자!

 

그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결투를 해? / 당신도 받아들였잖아요

무슨 말이야?

내가 일부러 친구를 죽인 줄 알아? 어쩔 수 없었어

그래도 받아들였잖아요

그럼 남자가 결투를 거절하란 말이야?

 

형제들이 복수할 거예요

나도 알아

 

그는 내 친구였어

 

나도 죽일 생각은 없었어

 

여기는 위험하니 떠나야 해요

어디든 마찬가지야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제가 패트릭 가족에게 말하면 차차 이해할 거예요

 

마부를 따라 가세요 믿을 만한 사람이에요

 

에딘버러로 가서 안전한 곳으로 안내할 거예요

 

많이 배우고 돌아오세요

 

일년 후에 꼭 돌아와서 당신과 결혼할 거야

 

일년 후에도 안오면 다른 사람과 결혼할까요?

 

사랑해

 

당신만을 생각할 거요

 

일년이야

 

꼭 돌아올께

 

미라맥스 필름스 제작

 

주연 / 피어스 브로스넌

 

로빈슨 크루소

 

그래서 배를 탔다 그게 가장 안전했으니까

 

몇달동안 항해를 계속했다

 

남쪽의 신비한 섬에 가보기도 했다

 

비단이나 향료, 보석 등 값비싼 물품도 나르고

 

노예들도 실어 날랐다

 

<다니엘 데포의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에 기초함>

 

나는 철저히 신분을 숨겼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 했다

 

왕실 근위대 경력도 있었지만

 

선장은 내 학력과 해박한 지식을 믿고

항해일지 기록을 맡겼다

 

들어와

 

선장님이 드시래요 / 고맙다

 

문 닫아라

 

패트릭 때문에 도망왔지만

 

돌아만 가면 메리와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항해도 견뎌냈다

 

배는 높은 파도와 악천우 속을 항해했다

 

가끔은 폭풍우가 며칠씩 계속됐다

 

그러나 난 선장과 선원들을 믿게 되었다

 

감독 / 조지 밀러, 로드니 K. 하디

 

해치를 내려! / 해치를 내려!

 

알겠습니다!

 

이쪽이야!

 

배가 침몰한다

 

모두 피해!

 

침몰한다!

 

모두에게 알려!

 

살려줘요! / 내 손을 잡아요!

 

손을 내밀어요!

 

빨리 손을 잡아요!

 

안돼!

 

살려줘요!

 

암초다!

 

무인도에 들어서며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상황을 알고 나자 더욱 두려웠다

 

누구 없어요!

 

이봐요!

 

선원들을 묻으면서도 내 걱정이 앞섰다

 

이곳이 어느 나라인지 어떤 섬인지도 몰랐으니까

 

이런 곳에서는 한달이 아니라

 

하루도 못살 것 같았다

 

내게 닥칠 온갖 위험을 상상하며 첫날 밤을 지샜다

 

음식도 무기도 없이 혼자 어떻게 할지 걱정이었다

 

그러나 날이 밝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좌초된 배를 보자 필요한 물건이 생각났다

 

물과 음식을 가지러 배에 올랐고

 

희망이 생겼다

 

아무도 없어요?

 

배는 암초에 걸려 완전히 잠기지 않았다

 

앞부분은 멀쩡했고 화약과 무기, 식량도 있었다

 

목수의 공구통도 찾았지만 난 목수일에는 서툴렀다

 

그래도 혼자 살려면 배워야 했다

 

구명보트는 산산조각 났지만

 

부서진 갑판을 이용해 물건을 나를 수 있었다

 

잔잔한 조류와 바람으로 쉽게 물건을 날랐다

 

이 일로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까진 그랬다

 

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많은 음식과 공구 좋은 목재를 가져왔고

 

선장의 개였던 스키퍼라는 말벗도 생겼다

 

먹어라, 스키퍼

 

그걸로 끝이야 네 음식은 네가 찾아

 

이곳을 조사하기로 했다

 

조금씩 멀리 가보았다

 

기니아 해안을 항해하고 있었으니

 

여기가 영국 본토의 끝일 수도 있으리라

 

문명 사회를 기대했다

 

여긴 섬이야...

 

혹시라도 지나가는 배를 놓칠까봐

 

해안에 거처를 잡았다

 

몇 달이 지나도 배는 보이지 않았지만

 

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가까운 시일내로 배가 지나갈 것이다

 

스키퍼!

 

좀 조용히 해

 

세상에!

 

돌아와요!

 

돌아와!

 

여기에요!

 

돌아와!

 

불을 켜야지!

 

돌아와요! 제발!

 

제발 돌아와!

 

여기야, 여기!

 

그날 이후로 난 행운이나 요행을 바라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가면서 이 섬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난 일부러 바쁘게 보냈다

 

하지만 내가 떠나온 곳을 잊을 수는 없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마 스코틀랜드의 혼이 담겨있지

 

메리를 잊을 수 없었다 난 꼭 돌아갈 것이다

 

<1705년 9월 30일, 섬에 도착하다>

 

여기 온 날짜를 새긴 기념비를 세웠다

 

거기에 이곳에서 보낸 날짜를 표시했다

 

일년이다, 스키퍼

 

일년이 지났어

 

집으로 달려가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온갖 상상을 했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도 본 것 처럼

그 발자국에 놀랐다

 

어딘가에서 낯선 소리가 들렸다

 

인간의 소리는 분명한데 난생 처음 듣는 소리였다.

 

넌 여기 있어!

 

두려워 마시오

 

난 친구요

 

친구라구

 

그거 이리 내

 

어서 줘

 

무슨 짓이야!

 

내가 널 살려줬잖아!

 

사이좋게 지내자구

 

어떻게 해야 알겠어?

 

친구

 

난 당신 친구라구

 

음식

 

음식이야 먹을 거라구

 

먹어

 

선물이야

 

이 총?

 

안돼, 위험하다구

 

덤비면 널 죽일지도 몰라 그러긴 싫어

 

우린 친구야

 

음식

 

먹어

 

위험해!

 

안돼!

 

식인종...

 

식인종이야

 

왜 그 야만인과 친해지려고 했을까?

 

그는 악마의 세계에서 온 놈이었다

 

나는 모든 악으로부터 내 섬을 지키기로 했다

 

스키퍼, 준비해! 우리 섬에 침입자가 있어

 

이 미개한 침입자는 내 군대경력을 몰랐다

 

그는 고도의 군사훈련을 받은 사람과 대적해야 한다

 

묘한 심정이 들었다

 

2년 동안이나 사람을 그리워했는데

 

우리는 사냥꾼과 먹이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는 내 섬 어딘가에 있다

 

저리 비켜, 이 야만인!

 

건드리지 마

 

그 총 내려놔! 안 들려?

 

그 총 건드리지 마

 

이리 줘

 

총 이리 내

 

어서 달라구!

 

이리 와 칼을 줄게

 

일어나! 어서!

 

진정해

 

이게 얼마나 위험한 줄 알아?

 

죽는다구!

 

넌 누구야?

 

대체 누구냐구!

 

잘 봐!

 

저렇게 돼!

 

그래

 

그는 야만인이었지만 그래도 착해 보였다

 

그를 변화시키기로 했다 그게 내 의무일지 모른다

 

이름이 뭐야?

 

해미쉬는 어때?

 

우리 형 이름이지

 

오늘이 목요일인가?

 

아냐, 금요일이지

 

프라이데이

 

넌 프라이데이야

 

프라이데이라구

 

프라이데이

 

넌 프라이데이 난 주인님!

 

주인님?

난 주인님이구 넌 프라이데이야

 

주인님

 

프라이데이

 

그래

 

프라이데이?

 

프라이데이

 

여기서 자

 

너는 여기서 자라구

 

아침까지만 참아

 

음식

 

꼼짝 마

 

음식

 

주인님

 

기다려

 

잠깐 기다려

 

이리 와봐

 

어제 일은 내 실수였다

 

그는 내 명령에 충실하게 복종했다

 

그때는 그렇게만 생각했다

 

프라이데이는 열심히 일했다 또 농사일도 아주 잘했다

 

나를 가르쳐 주기까지 했다

 

나도 영어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6개월이 지나가 곧잘 말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분야는 아직도 미개한 상태였다

 

프라이데이 하느님 얘기를 해줄께

 

하느님?

 

너를 만드신 분이야 그분은 만물을 창조하셨지

 

널 만드셨어 / 파키야?

 

파키야?

 

파키야, 하느님!

악아잖아

 

오래 전에 땅 없고 물만 있었어

 

성경에도 나와

 

파키야, 물에 살아!

 

파키야, 모든걸 만들었어 / 하느님이 만들었어

 

해와 달이 결혼해 아이를 낳았어

 

그게 사람이야 나도!

 

아냐

 

하느님이 만드셨어 . 파키야

 

악어을 숭배하면 안돼

 

왜? 악어는 강해

 

그 악어인지 파키야인지가 사람을 먹으라고 했나?

 

힘이 세져

 

물고기 먹으면 수영 잘 해

 

도마뱀 먹으면 나무 잘 타 사람 먹으면 힘 세져

 

이 미개한 야만인!

 

하느님은 어느 것보다 강하셔

 

하느님은 사랑이야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어

 

파키야는 하느님이 아니야

 

하느님 보여줘

 

그건 안돼

 

파키야는 보여 하느님 보여줘!

 

하느님은 보이지 않아 우리 영혼 속에 계시다구

 

나무의 영혼도 보여

 

동물의 영혼도 보이고 난 다 볼 수 있어

 

여기 하느님이 있어

 

하느님의 신성한 말씀이 있다구

 

그분의 사랑과 섭리의 살아있는 증거가 여기 있어

 

어디? 안보여

 

아니, 읽어야지 이 야만인아!

 

너 같은 야만인은 영원히 고통받아야 돼

 

난 하느님이 싫어

 

주인님도 싫어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난 곧 그 일을 후회했다 누가 옳았건 상관 없었다

 

나는 날 도와주던 친구를 잃었다

 

난 다시 혼자가 되었고 그 없이 잘 견뎌나갔지만

곧 친구가 그리워졌다

 

몇 주일이 흘렀다

 

가끔 그를 봤지만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 옛날 왜 종교전쟁이 일어났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둘만 사는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으니 말이다

 

무슨 수를 써야 했다

 

프라이데이!

 

이건 멍청한 짓이야

 

둘밖에 없는데 서로 말도 않하다니!

 

내가 사과할게

 

내 잘못이야 화가 나서 그랬어

 

미안해

 

집에 가자

 

맛있는 물고기 먹어

 

어서 달려 / 달려

 

우린 다시 셋이 됐고 난 다시 웃음을 찾았다

 

그 역시 그랬다

 

힘 내 / 내가 이겼다

 

이겼어

 

이건 무효야 나뭇자기를 쓰면 안돼

 

난 그 야만인들이 다시 올거라고 생각했다

 

놈들은 프라이데이의 고향을 침략했고

 

그래서 프라이데이가 제물로 바쳐진 것이다

 

가루야

 

이거 힘 세

 

그래서 그놈들이 센거야

 

훌륭한 용사가 된다

또 올거야

우리는 준비를 했다

동물을 잡듯 덫을 놓은 것이다

프라이데이에게 화약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그걸 쓰면 놈들이 곧 파키야를 만나게 될 거라고 말했다

 

스키퍼!

 

스키퍼!

 

하느님

 

제게 말벗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였습니다

 

스키퍼는 주인님 하늘에 가?

 

개는 영혼이 없어

 

사람만이 영혼이 있지 천국엔 사람만 갈 수 있어

 

불쌍하다 좋은 개였는데...

 

그래

 

프라이데이가 파키야한테 개 영혼 부탁한다

 

인간은 쉽게 변하려 하지 않는다

 

한때는 내가 아는게 진리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혼란스럽다

 

놈들은 다시 올 거야

 

둥근 달이 뜨면 많이 온다 화약 또 쓰자

적이 너무 많아

 

배를 만들어서 네 고향에 가자

 

안돼

거긴 못가 / 왜?

 

못가! 절대 안돼

 

여기 오면 다 죽는 거야

 

여기 있으면 정말 죽어

 

배 만들고 주인님 떠나

 

그럼 좋지 내 고향은 아주 멀어

 

둥근달이 여러번 떠야 돼

 

고향이 어디야?

 

영국 그레이트 브리튼

 

브리타니? 나 거기 알아

 

영국을 안다구

 

안 멀어

둥근달 한번 뜨면 가

 

누 브리튼 섬?

 

노아 브리타니

 

우린 우아마 투피트라고 하고 백인은 노아 브리타니라고 해

 

다른 백인 봤나?

 

아빠가 전에 말해줬어 백인 나빠

 

다 뺏어가

 

땅도 사람도... 마을 사람을 노예로 만들었어

 

주인님 백인 아냐 착한 사람이야

 

네 집에 뉴 브리튼과 가까우면 가자

난 못가, 주인님

난 주인님이 아냐

 

내 이름은 로빈슨 크루소야

 

로비나 크루수? / 크루소야

 

주인님은 뭐야?

 

백인이야

 

내가 노예야? / 아냐

 

내 실수였어

 

난 노예 아냐

 

넌 노예가 아냐 우린 친구야

 

배를 만들어서 여길 떠나자!

 

날 구했으니 당신 못 죽여

 

죽이고 싶지만 안돼 / 넌 여기서 죽어

 

난 떠날 거야 여기서는 안 죽어!

 

난 또 다시 친구를 보내고 혼자가 되었다

 

프라이데에 말이 사실이라면 영국의 식민지 뉴 브리튼까지

 

한달이면 닿을 수 있다

 

보름달이 뜨기 전에 떠나야 한다 태풍의 계절이 오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내 행동이 후회됐다

 

다시는 그를 못볼 것 같았다

 

난 노예 아냐!

 

알아, 프라이데이!

 

넌 친구야!

 

나 이름 있어

 

파키야가 줬어

 

왜 말하는 거지?

 

당신이 나 살렸어

 

새의 힘이야 새처럼 집으로 날아가

 

빨리 해!

 

어서!

 

엄청난 폭풍이 섬에 몰려왔다

모두 대피시켜야 했다

 

우리는 함께 준비했다

정말 엄청난 폭풍이었다

 

새 배 만들 시간 없어 둥근 달 다 됐어

 

놈들이 많이 와

 

피할 곳도 없어 싸우는 수 밖에...

 

죽을지도 몰라

 

죽는거 안 무서워 사람 다 죽어

 

어떻게 죽는가가 중요해

 

용사답게 죽는 거야

 

지난 보름달 때에 몇 놈이 도망갔으니

 

우리의 존재를 알 것이다

 

믿을 것이라곤 우리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간의 화약...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유혹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영원히 하느님께 있사옵니다, 아멘

 

거기 얼마나 누워있었을까

 

고통은 거의 없었지만 온몬에 추위가 느껴졌다

 

여기서 죽기 싫어

 

내 곁에 있어줘 부탁이야

 

내가 죽으면 집에 가 / 나 못가

 

가야 해 / 프라이데이는 죽었어

 

아무데도 못가

 

모두 나 죽은 줄 알아

 

나 이미 죽었어 여긴 죽음의 섬이야

 

여기 오면 다 죽어

 

여기서 죽기 싫어

 

그는 제물이 되었기 때문에 죽은 사람으로 되어 있다

 

참 불행한 운명이었다 자기 부족에게 갈 수없다니...

 

우습게도 이 사람이 내겐 유일한 희망이었다

 

프라이데이...

 

로빈...

 

메리..

 

안돼, 안돼, 안돼...

 

당신 안 죽어 내가 살린다

 

프라이데이가 집에 데려간다

 

뉴 브리튼으로 가기 위한 어떠한 준비도 없이

 

우리는 프라이데이의 섬으로 떠났다

 

그는 그의 부족이 나를 살리리라 믿었고

 

자신은 상관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났는지 모른다

 

하느님의 가호로 항해는 순조로왔고

 

무사히 프라이데이의 섬에 도착했다

 

프라이데이!

 

나을 거야

 

신비의 잎이야

 

고마워

 

부인인가?

 

그래, 부인이었어

 

나 죽은줄 알고...

 

또 결혼했어

 

날 악마로 아나? / 노예상으로 알아

 

노예상은 백인이야 용사들, 사람들을 뺏어가

 

내 아들도 뺏어갔어 / 프라이데이...

 

내가 노예상 데려왔대

 

그런데 왜 나를 치료해 주지?

 

아프잖아

 

아픈 사람 죽이면 나빠 못된 짓이야

 

기도하는 거야

 

뭐라는 거야

 

우리 싸워, 하나는 죽어

 

내가 살면 날 살려주구 당신이 살면 집에 가

 

난 절대 그런 짓 못해

 

나 이미 죽었어

 

부인도, 자식도 없어 용사처럼 죽겠다

 

너와 싸울 수 없어

 

싸워야 해 안 그럼 둘 다 죽어

 

난 못해!

 

하느님! 제 목숨을 거두소서

 

어서 죽여

 

친구를 죽일 순 없어

 

어서 해

 

어서...

 

이쪽으로! 어서!

 

걱정 마시오 이젠 안전해요

 

안돼!

 

운명의 장난은 끝까지 계속됐다

 

친구와의 결투 때문에 떠났던 곳을

 

친구와의 결투로 돌아가다니

 

난 내 친구를 죽이고 그 가족을
짓밟은 자들 덕분에 돌아왔다.

 

그들은 나를 치료해주고 배도 주선해 줬다

 

고향을 떠난지 6년만에 집에 온 것이다

 

이 사람한테 직접 받았군

 

그래

 

나 이 소설 쓰겠네

 

그 사람 생각하죠?

 

내 생명의 은인이야

 

그가 당신을 내게 보내줬죠

 

많이 배운건가?

 

글쎄요

 

난 메리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몄다

 

행복하고 안정된 가정이었지만

 

가장 소중한 것을 깨우쳐준 그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꺼져가던 생명을 구해주고

 

진실한 우정을 보여준 나의 친구...

 

<1717년, 다니엘 데포는 이 소설을 써서 대성공을 거둔다

그는 1731년 죽을 때까지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그는 죽었으나 로빈슨 크루소는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이다